아, 옛날이여.. 전방위 실적 부진에 허우적대는 쿠첸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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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부산방직공업은 본업인 방직업계를 떠나
70년대 중반 '삼신 공업사'라는 가전기업을 설립합니다.
이 회사는 90년대 중반부터 국내 대형마트와 계약을 맺어
전기밥솥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는데요.
여기서 생산하는 제품이 업계 1위인
쿠쿠에 이어 국내 2위인 쿠첸이죠.
전기밥솥 시장이 한창 잘나가던
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중국 등 해외국가에도 공장을 설립하고
유통과 IT 컨설팅, 아웃소싱 분야에도
진출하는 등 급격하게 몸집을 불려 나갔습니다.
위기의 시작
쿠첸, 실적부진에 빠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위기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쿠쿠와의 경쟁인 아닌 시장과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무엇보다도 쌀 소비가 매년 줄어들면서
신규 수요가 생기기 힘들고
이미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죠.
게다가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한다는 상품 특성 때문에
매출과 사업의 확장이 더는 어렵고
젊은 층과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기존 10인용이 주력이었던 시장은
2~3인용의 자그마한 제품으로 재빠르게 재편되면서
더욱더 쪼그려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소비 패턴의 변화로
간편식과 즉석밥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실적부진에 부채질을 가속화했죠.
이러한 탓에 쿠첸은 지난 2016년 27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2018년 2,234억 – 2021년 1633억으로
매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 흐름은 2023년 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룹 전체의 절반 이상의 매출을 담당했던
쿠첸이 휘청거리자
모기업인 부방그룹의 성장세도 악화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와중에 이 회사는 작년 초,
10인용 전기압력 밥솥에서
부품 결함 때문에 자발적으로 리콜을 감행했습니다.
사용중에 증기가 누설되고
뚜껑이 열리는 현상이 발견된 것이었죠.
이는 약 3만여 대의 규모로 진행되었고
그 결과, 큰 폭의 적자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존 하청업체의 기술을 빼돌렸다는
하도급 갑질 사건이 터지면서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았으며 과징금을 받는 등
회사 내외부에 크고 작은 악재가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쟁사인 쿠쿠는 잘 나가고..
그에반해 경쟁사인 쿠쿠는 전기 레인지와 블렌더,
공기청정기와 정수기,식기건조기와 스팀 토스터 등등
새로운 먹거리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으며
주방가전 이외에도 매년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을 타겟으로 한
제품들도 이미 여러 번 론칭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등
해외에서의 주방 가전 시장을 공략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갖고 있는데요.
쿠쿠의 해외 법인은 최근 전년대비 매출이
최소 30~최대 80%까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죠.
이와함께 토스터 진출하여
올해 이 분야 사업 매출액만 8,000억 원에 달할 정도인데요.
기업간거래 B2B 사업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카테고리를 끊임없이 추가하여
사업에 날개를 다는 형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돌파구를 모색하라
쿠첸은 얼마 전 천안에 신공장을 준공하여
매출 5,000억 원, 영업이익률 5% 달성,
주방 가전 시장에서의 종합 5위 확보 등의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정체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임하기로 했으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이미지 개선을 위해
피겨 여왕 김연아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는 등
마케팅에도 여러모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경쟁사인 쿠쿠처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대신 밥솥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IH 압력기술과 모터기술의 고도화 등
기본기에 좀 더 힘을 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쿠첸몰 홈페이지 / 쿠쿠 통합 몰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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