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구 시장은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가구시장과 업계는 2024년에
부활할 수 있을지 근황을 알아보자

2024년 가구 시장은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대표 1기 신도시인 분당의 토지이용계획도

1960년대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도입되면서
비로소 가구 시장이 만들어짐

당시 국내 최초의 브랜드라 할 수 있는 '한국가구'는
서양 수출을 목표로 앤티크 스타일의 가구를 선보였고
국내에서는 상류층과 거주 외국인만을 상대로 판매했음

70~80년대 목동과 강남, 여의도와 잠실,
상계주공등이 줄줄이 생기면서
본격적인 가구 시장이 태동했고

88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샘과 리바트, 까사미아 등등
내로라하는 국내 회사 대부분은
이 시기쯤에 생겨나 자리를 잡기 시작함

90년대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가 건설되자
아파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덩달아 그 안을 채울 가구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게 됨

또한 90년대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진취적이고
오랜 경제개발로 말미암은 호황으로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가구 시장 역시 대호황기를 맞이함

이 무렵 국내 유명 브랜드는 자신만의 각자
확고한 부활할 유지한 채 발전했는데

이를테면 한샘과 오리표씽크 (향후 에넥스)는
주방 가구에 특화된 곳이었음

쇼파나 침대, 장롱 등은 개인이 구매해야 했었지만
주방가구는 아파트에 입주하면 기본적으로 달려있어야 하기에
건설사를 끼고 납품했었던 이들 업체는
1기 신도시 같은 아파트 건설 특수를 맞아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었음

그래서 다른 기업보다 먼저 앞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매우 유리했음

그밖에 침대는 시몬스와 에이스, 대진 침대가 선두에 나섰고
퍼시스는 오피스 사무용 가구만을 공략하여 두각을 나타냈음

일반 가정용은 보루네오와 리바트,
까사미아와 우아미, 동서가구등의 기업이
나름의 디자인과 가격대,
전략을 유지한 채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함

메이저가 아닌 이름없는 중소규모의 영세한 업체는
전국 각지 도시 가까운 곳의 저렴한 부지에
하나둘씩 자리를 잡으며 가구단지를 형성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

IMF 외환위기

최고의 호황기를 보내고 있었던 가구 시장에
90년대 말에 터진 IMF 외환위기는
그야말로 재앙이었음

멀쩡한 회사가 하루아침에 부도를 맞기도 했고
덩치 좀 있다는 여러 기업이 무너져 내린 것

바로크와 동서가구, 노송가구는 부도를 냈으며
리바트는 퇴출기업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규모에 상관없이 줄폐업이 끊이지 않았음

특히 IMF 직전 아파트 건설 특수 때문에 시장이 과열되자
밀어내기 식으로 많은 물량을 생산한 것이
도리어 화가 되어 큰 손해를 입게 된 경우도 많았음

살아남은 메이저 기업은 디자인과 쓰임새,
가격대에 따라 서로 다른 브랜드 개념을 도입하고

기존 자신들만의 고유 영역에서 뛰쳐나와
종합가구 회사로 발전하기 시작함

연구소를 설립하고 디자인과 재질, 유통과 AS 등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던 시기이기도 함

그 결과 적자와 물량이 해소되고 경영이 정상화되자
IMF가 끝난 2000년 초중반에 큰 성장을 거둔 기업도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한샘과 퍼시스, 에넥스와 리바트 같은 업체가 바로 그곳들임

특히 한샘은 아파트 빌트인 시장을 넘어
종합가구 회사로 거듭나던 시기였으며
발 빠른 대처로 국내 가구 시장의
확고부동한 1위를 달성하기 시작함

반면에 전국 가구단지 내 영세업체는 살아남기에 급급했음

대기업과 해외의 디자인을 모방해서 팔거나
OEM 제품을 생산하는 등 과거와 큰 차이점이 없었고
가격경쟁력만을 앞세우다 보니 점점 더 힘들어짐

또한 도심이 확장되면서 외곽지역의 대지비용이 상승한 것도
이들의 설 자리를 좁아지는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됨

이케아의 등장 – 가구 시장을 뿌리째 흔들다

이케아가 국내시장에 폭풍을 몰고 왔다

2010년가 등장하자 세계적인 대기업인
스웨덴의 이케아가 한국을 노린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함

시간이 갈수록 이케아의 진출은
점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고
국내 메이저 회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음

전국 곳곳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고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위해
온라인 몰에 더욱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됨

또한 가구뿐만 아니라 각종 소품과 생활용품까지
전체적인 인테리어 시장을 아우르는 상품의 생산까지 하게 됨

마침내 2014년 이케아가 전 세계 최대 넓이의 매장을
광명시에 만들면서 한국에 진출함

진출한 지 1년 만에 3,000억 원 넘는 매출을 올리며
한샘과 현대리바트에 이어 업계 3위를 기록할 만큼
그 태풍은 어마어마했음

숨죽이며 올 것에 대비하던 국내 기업은
다수가 망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매출이 급성장하게 되었는데 소위 말하는 메기 효과를 톡톡히 본 것임

이케아는 한국 진출 5년 만인 2019년에
매출 5,000억 원을 기록할 만큼 대성공했고
한샘 – 현대리바트 – 이케아의 시장 순위가 굳어지게 됨

이에반해 중소업체는 이케아의 규모와 물량,
국내 메이저 업체의 전방위 반격 사이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되며
매출이 떡락하면서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음

제2의 호황기를 맞다

2024년 가구 시장은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코로나19 특수로 제2의 호황기를 맞이하다

이케아가 매기 역할을 하고 가구 시장에
불쏘시개 역할을 톡톡히 하다 보니
그 사이 국내 가구 업계의 규모는
과거와 다르게 엄청나게 성장했음

이를 가만히 두고 볼 대기업은 없었음

이케아가 진출한다는 말만 무성했던 2012년,
현대백화점은 리바트를 500억 원에 인수함

6년뒤인 2018년에는 건자재 기업이었던 한화L&C를
약 3,700억 원에 사들였고

2022년에는 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를
약 7,700억 원에 인수하여
리바트를 종합 인테리어 회사로 변신시킴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또다른 유통 강자인 신세계그룹에서도
2018년 까사미아를 약 1,800억 원에 인수하며
그룹의 아이덴티티를 주입시킴

그리고 2021년 롯데쇼핑이 한샘을 전격 인수하며
국내 유통 빅3가 가구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함

2020년대에 들어서자마자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온 사회가 집안에만 있어야 했음

어디 나가기도 뭐하고 재택근무자가 늘면서
소비자는 집안 가구에 많은 돈을 소비함

또한 2018년부터 시작된 주택 가격 폭등 탓에
이사를 하는 가구가 많아지고
건설사의 밀어내기 전략으로 전국에 건설 붐이 일어나기 시작함

이러한 요인으로 가구 시장은 이른바
코로나 특수를 누리게 되었고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등
90년대에 버금가는 호황기를 누리게 됨

새로운 변화가 기다리고

2024년 가구 시장은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은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가?

코로나 특수로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가구 업계는
팬데믹이 끝난 시점부터 매출이 줄줄이 떡락하게 됨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이 상상외로 심각해지면서
인테리어 소비에 돈을 쓰지 않게 된 것임

또한 전쟁과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이 폭등했고

주택 매매거래량이 폭락하면서 가구 제조업계도
결국 적자의 수렁으로 빠질 수 밖에 없었음

업계 1위인 한샘도 적자를 보고 있어서
여기를 인수한 롯데쇼핑도 골머리를 앓고 있음

그 사이 '오늘의 집'이라는
인테리어 및 가구 플랫폼 스타트업이 새로 생겨남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와 플랫폼을 지향하는 이곳은
가구 구매와 전문가 시공 등 인테리어에 필요한 정보와
다른 사람의 후기 등을 살피기에 좋았고
설립 8년 만에 기업 가치가 2조 원에 달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됨

기업 가치가 2조 원이라는 것은
한샘의 시가총액 1조 5,500억 원과
리바트 2,800억 원을 합친 금액보다 많은 것으로
국내 가구 회사 그 어떤 곳보다도 높은 금액임

이는 곧 가구 제조사가 아닌 인테리어 종합 플랫폼 기업이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오늘의 집에 입점한 가구 회사는 대부분 중소업체가 대부분인데
기존의 대기업 산하 메이저 업체와 이케아,

그리고 플랫폼을 등에 업은 중소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이
어떻게 펼치질 지 그 미래의 향방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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