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원에 달하는 국내 햄버거 시장 대격변의 시기를 맞다

2024년,
5조 원 대한민국 햄버거 시장에서 누가 웃을까?

5조 원에 달하는 국내 햄버거 시장 대격변의 시기를 맞다
롯데리아 1호점

6.25 한국전쟁 때 우리나라에 파병온 미국 병사들은
빵을 갈라 그 안에 고기와 채소를 넣은 음식을 먹었는데
그것이 한국 햄버거 역사의 시초가 됨

이른바 '미국식 햄버거'라 불렸던 이 음식은
주로 미군 부대 근처에서 미군을 중심으로 판매되었고
대한민국에서 햄버거가 어떤 음식인지
처음 인식하는데 크게 기여함

1979년 서울 명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롯데리아 1호점이 생김

햄버거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그 시절
한국적인 맛을 내세우면서
일본 롯데리아와 합작하여 이곳에 매장을 낸 것임

주력 대표메뉴는 450원의 불고기 버거였음

햄버거는 짜장면을 제치고 롯데백화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등극했고
점점 손님의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성업함

이 매장은 오픈 2달만에
월평균 3,000만 원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됨

롯데리아가 대박을 친 것은 기존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음식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었기 때문임

또한 당시에는 생소했던 '셀프서비스'도
인기를 끄는데 크게 기여함

손님이 스스로 메뉴를 주문하고
음식을 가져다 먹는 모습은
소비자에게 파격적으로 여겨졌고
서양 선진 문물의 한 부분으로 여겨지게 됨

셀프 서비스는 향후
모든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도입하면서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게 됨

햄버거, 황금기를 맞다

맥도날드 vs 버거킹의 비교광고

그 후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메리카나, 달라스 등 국내 토종 브랜드가 생김

1984년 탑골공원에서 처음 매장을 연 버거킹을 시작으로
미국 3대 햄버거로 손꼽히던 웬디스,
업계 터주대감인 맥도날드까지 속속 한국에 진출하는 등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해외 유명의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대거 상륙했음

해외 업체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자
국내 토종 브랜드는 설 자리를 잃게 되었고
시장에서 도태됨

그나마 롯데리아는 대기업 재벌 산하에 있던 터라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상당한 선전을 하게 됨

젊은 층을 중심으로 햄버거의 인기는 더욱더 치솟았고
전국 각지에 빨리 매장을 여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었기에
시장에 진출한 모든 브랜드는 황금기를 놓칠세라
저마다 매장 확장 전략을 펴기 시작함

그러나 늘 그렇듯 장사가 잘 되자
잠재되어 있던 문제가 터지기 시작함

미국 본사와 한국 현지 운영업체간의
로열티 문제가 바로 그것임

매년 서로 더 달라, 못 준다며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하디스와 웬디스 등 일부 기업은
아예 한국시장에서 철수까지 하게 됨

힘든 시기를 맞이하다

5조 원에 달하는 국내 햄버거 시장 대격변의 시기를 맞다
또 너야?

90년대 중후반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국내 햄버거 시장은 직격탄을 맞게 됨

그 사이 IMF 여파로 생긴 수많은 실업자와 명퇴자는
소규모 창업 전선에 대거 들어오게 되었고

전국 각지에 개인이 운영하는 이름없는
소규모 매장들이 난립하게 됨

그 사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곳곳에서
패스트푸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함

광우병 파동을 거치면서
미국에 대한 적대감은 최고치에 달했으며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미국 기업으로 불똥이 튐 (버거킹, 맥도날드)

트랜스지방이 많고 3개월을 상온에 두어도
썩지 않는 사진이 인터넷에 급속하게 퍼지는 등
반 패스트운동이 일어나게 되었고

몸에 해롭다는 정크푸드라는 인식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보다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와 메뉴를 구성하기 시작함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인식은
쉽사리 없어지기 힘들었고
많은 매장의 폐쇄로까지 이어지게 됨

새로운 주자의 등장

5조 원에 달하는 국내 햄버거 시장 대격변의 시기를 맞다
크라제 버거의 상표권은 살아있어서 현재까지 관련 제품이 판매됨

시장이 암흑기에 빠졌지만
몇몇 군데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함

대표적인 곳이 크라제 버거였음

크라제 버거는 수제버거를 주력으로 하여
영업을 하던 곳으로

햄버거라는 메뉴 자체가 정크푸드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크라제 버거의 수제버거는 그야말로 딱 안성맞춤이었음

대기업과 미국 브랜드 위주의 패스트푸드가 아닌
사람이 하나하나 수제로 만들었다는 말에
크라제 버거는 대박을 일으킴

이 회사는 장사가 잘되자 매우 담대한 전략을 구사했고
판매가격을 프리미엄으로 설정했음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위해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하는 등
그들은 전략은 정확하게 먹혀들어갔고
연간 매출이 4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승승장구함

그러나 짧은 시간 무리한 확장 탓에
이 회사는 얼마 안 가 흔들리게 되었고
결국 파산처리 되었음

새로운 카테고리를 연 회사의 비극적인 종말이었음

그 사이 전국에서는 수제버거 가게들이 하나둘씩 생겨나자
프리미엄 가격대의 수요는 그들이 차지하게 됨

아워홈과 신세계, CJ와 일본계 업체 등등
대기업 여러 곳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고
업계에 진출했으나 큰 재미를 못 보고 철수하게 됨

성숙기를 맞이한 한국시장

5조 원에 달하는 국내 햄버거 시장 대격변의 시기를 맞다
2021년 기준 주요 체인점 별 매출과 매장 수

프리미엄 버거시장은
2010년 중반에 활짝 꽃을 핌

특히 재벌 3세를 필두로 한 미국 유명 브랜드가
차례대로 국내에서 선을 보이게 됨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SPC그룹에서는
뉴욕 명물인 쉑쉑버거를 들여와 강남에 오픈했고

기존 업체가격의 3배를 받을 만큼 비싼 가격을 유지했지만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됨

이어서 인앤아웃과 파이브가이즈까지 동참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하나둘씩 차지하기 시작함

2021년에는 글로벌 스타 셰프인 고든 램지의
고든램지 햄버거까지 들어오게 됨

기본가가 3만 원이 넘고 비싼 메뉴는
10만원대 중반의 가격이었지만
장사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음

새로운 희망을 보고 이 시장에 들여오려고 하는 자들이 있는 반면
반대로 나가려고 하는 업체도 있음

업계 고인 물이었던 맥도날드와 버거킹,
맘스터치 등 내로라하는 브랜드는
회사 자체가 매물로 나오기 시작함

우리나라의 세계 최저 출산율 때문에
미래 시장도 밝지 않고
너무나 치열한 경쟁과 성숙기에 이미 다다랐는데 판단에
조금이라도 값을 더 받을 수 있을 때
발을 빼려는 생각인 것

그러나 높은 매각가를 원하다보니
쉽게 인수하려는 기업이 나타나지를 않고 있음

예를 들면 맥도날드는
동원산업과 매각 협상이 결렬되었고

맘스터치와 버거킹은 희망 매각가를
너무 높게 불렀다고 논란이 일었음

이처럼 2020년 초중반 국내 햄버거 시장은
프리미엄을 앞세운 신흥강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기존 업체는 발을 빼려는 모습을 가짐

국내시장 규모가 약 5조 원에 달한다는 평가가 있는데
앞으로 이 시장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음

▶▶ 롯데리아 / 버거킹 /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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