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스플레이 시장 근황과 주요 기업 동향 [2024년 상반기]

감소하는 국내기업의 매출

한국 디스플레이 주요 업체는 지난 해 389억 달러,
한화로 약 53조 5,653억 원의 매출을 올렸음
(1달러 = 1377.00원으로 환산 시)

이는 2022년 대비 13.4%나 감소한 것으로
심상치 않은 시장 상황을 나타낸 방증이라 할 수 있음

이러한 배경의 원인으로는 한국 기업의 LCD 사업 축소와
중국 기업의 OLED 시장 진입 확대에 따른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등을 들 수 있음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이자
20~30년간 우리를 먹여살린 먹거리 중 하나였는데
최근 들어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음

최근 5년간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추이

지난해 전세계 디스플레이 전체 시장 규모는
1179억 달러, 한화로 약 162조 4,426억원에 달했음

2022년 대비 3.9%가 감소한 수치로
각국의 고금리 기조에 따른 수요감소 위축의 영향이 컸음

이 시장은 아시아 4개국인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이
모든 파이를 먹는 시장임

2018년에는 우리나라가 거의 절반이 약간 안되는
시장 점유율을 가지며 승승장구했지만
중국 업체의 부상으로 지난해에는 거의 10% 가량 하락하였음

이에 반해 중국은 2018년 25%였던 것이
5년만에 거의 2배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였음

실로 무서운 상승세라 할 수 있음

대만과 일본도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그들의 잃어버린 시장점유율을
중국이 몽땅 차지해버린 것이 최근 5년간의 시장 추이라 할 수 있음

중국이 이처럼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가령 세금 감면이나 투자 유치, 기술 개발 지원등에서
엄청난 헤택을 주었음

또한 저렴한 노동시장과 풍부한 내수시장도
그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지만
사실 이러한 것들은 다른 산업에서도 겪는 것이라 할 수 있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또다른 이유를 댈 수 있는데
그것은 LCD 시장의 주도권을 뺏긴 것이
결정적이라 할 수 있음

중국 업체들은 과거 LCD 산업에서
정부로부터 대규모 보조금을 받아가며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부었고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결국 이를 버티지 못하고
LCD 시장을 모두 떠난 버린 것이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만든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음

혹자는 LCD 그것 돈도 안되는데 뭐하러 하냐라고 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디스플레이 시장 전체 시장점유율만을 따져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임

OLED & LCD

우리나라 업체는 OLED 시장에 거의 올인하고 있는 추세임

지난해 OLED 시장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424억달러였음
(한화로 약 58조 3,890억원)

또다른 한 축인 LCD 시장은 전년 대비 6.5%가 감소하여
744억달러, 102조 4,562억원을 기록했음

전체적인 비율로 따져보면 LCD시장이 OLED에 비해
2배가량 더 큰 것을 알 수 있는데
수익성 측면에서는 그렇지 짭잘하지 못한 것이 큰 단점임

대부분의 주요 업체는 LCD 시장에서 실적을 내고 있지만
경쟁이 워낙 심한 탓에 몇 몇 업체에서만 흑자를 보고 있으며
그나마 그것도 수익으로 따지면 얼마 안된다는 것이 큰 문제임

돈이 되는 것은 결국 OLED 시장인데
다행스럽게도 이 분야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지금까지는 꽉 잡고 있음

OLED 시장은 크게 대형과 중소형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TV 및 IT용 패널이 주력인 대형 OLED 시장에서 한국은
96.1%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음

이 분야의 최고 강자는 LG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는데
다만, 문제는 제품 가격이 비싸다보니
시장의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는데 있음

모바일과 태블릿 등의 중소형 OLED 시장은
△한국 71.6% △중국 27.6%로 집계되었음

재작년 중국은 시장점유율은 20.0%에서 1년만에 27.6%로 급등했음

특히 중국 업체는 자국의 전폭적인 지원에 힙입어
어떻게든 이 시장을 먹을려고 온갖 애를 쓰고 있음

생산능력을 뜻하는 캐파의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우리로서는 빨리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음

삼성디스플레이

중국발 죽기살기식으로 저가 LCD를 뿌려대자
삼성측에서는 아예 이 시장에서 철수를 하게 되는 결단을 내렸음

이는 30년만에 사업을 접는 것으로 지난 2020년에 일어난 일임

대신 삼성은 자신의 강점인
중소형 OLED 시장에 올인하기 시작했는데
결과만 놓고보면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음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매출액 29조9640억원, 영업익 5조1160억원을 기록했음

상당히 알짜 실적을 내기로 유명하며
그래서인지 반도체에서 큰 적자를 본
맏형 삼성전자에 20조원의 현금을 빌려주기도 했음

증권가에서는 올해 실적도
작년보다 약간 상승한 금액 비슷하게 보고 있음

전세계 디스플레이 업체의 실적이 그저그런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실적이 좋은 이유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성적때문이라 할 수 있음

삼성에 납품하고, 폴더블 제품도 납품하고 하는 것들이
모두 여기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임

또한 삼성전자 갤럭시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도 모두 패널을 납품하고 있는데

디스플레이 업체 중에서
애플 △아이폰15 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등
4종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이기도 함

애플 입장에서도 스마트폰 경쟁사인 삼성한테
납품을 받고 싶지 않겠지만 별다른 선택지가 없기에
여기에서 꾸준하게 물건을 받고 있음

LG디스플레이

삼성이 중소형 OLED 시장을 꽉 잡고 있다면
LG에서는 대형 시장의 절대적 강자라 할 수 있음

다만, 실적에서는 영 신통치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작년 한 해 매출은 21조 3310억원이며 전년 대비 18.4%가 감소한 수치임

또한 영업이익은 2조 5090억원으로 큰 손실을 보게 되었는데
2조 8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그 금액이 더 늘어났음

이같은 손실을 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LCD 분야에서 빨리 손을 털지 못한 것이 있음

앞서 삼성은 돈이 안되겠다 싶으니 재빨리 해당 부문을 정리했지만
LG에서는 이 결단이 올해에나 이뤄지고 있음

이 기업에서는 중국 LCD 공장을 대상으로 매각하고 있으며
LCD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OLED에 힘을 준다는 구상임

좀 만 더 빨리 결정하고 실행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음

대형 OLED 시장도 제품 가격때문에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보니
결국 남은 것은 중소형 OLED 및 차량용 시장인데

얼마전 있었던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대형 OLED 패널 수량을
20% 이상 성장시키겠다며 결의를 다졌음

또한 애플 아이폰 납품 등
주요 업체에 중소형 OLED 패널을 더 공급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고객군을 더욱 더 확대해 모집하겠다고 발표함

부디 회사가 세운 그 계획 그대로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음

그래서 중국이나 대만, 일본 회사를 압도했으면 좋겠음, 잘 될 것이라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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