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서울의 한강 르네상스 개발계획에 대해 알아보자

2000년대 중후반 서울에서는 민선 4기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맑고 매력있는 세계도시 서울"이라는 가치 아래 여러 가지 개발계획을 만들고 실천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한강 르네상스’라는 개발계획이 있는데요.

그 당시 이것은 어떤 계획이었고 어디까지 이루어졌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1.한강 르네상스 개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에 대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급속한 도시개발 과정에서 홍수예방과 인프라 확충같은
너무나 기능 중심의 대상이 된다고 판단했었죠.

그래서 서울 1,000만 시민이 모두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한강의 가치를 회복하겠다며 선언한 것이
바로 '한강 르네상스'였습니다.

이 계획은 크게 자연성 회복, 수상이용 활성화, 접근성 향상,
한강공원 특화, 한강변 경관개선의 5가지 테마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계획이 발표된 것이 2007~8년도이며 단계적으로 시행하여
2030년까지 완성하는 장기계획이었죠.

1단계 사업은 2010년까지 33개의 사업을
우선 선정하여 추진할 예정이었습니다.

2.한강 중심의 도시공간 재창조

서울은 한강이 동서로 가로지르는 형태이다 보니
남과 북의 왕래뿐만 아니라
그로인한 단절이 심각하다고 판단하여
한강변 주변으로 총 6개의 수변 거점을 마련하여
이를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마곡 – 상암 – 영등포 (여의도) – 용산 – 청량리 왕십리 –
강남으로 이루어진 이들 6개의 수변 거점은
업무와 문화 상업 등 복합기능을 배치하는 동시에
접근성을 유도하여 상호 연계성을 강화시키려고 했었죠.

3.워터프런트 타운 조성

한강은 1km에 달하는 넓은 폭을 가졌다 보니
수변 근처의 지역과 연계하여
다수의 워터프런트를 조성하려고 했습니다.

강서구의 마곡지구와 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에 들어서게 될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하여 상업과 주거뿐만 아니라
레저와 관광 목적까지 육성하려고 했었죠.

상암동과 흑석동, 중랑천의 행당동, 탄천의 서울의료원 부지 등등
모두 워터프런트를 조성하려고 시도했었습니다.

4.경관개선

한강 주변으로 병풍식으로 단조롭게 늘어선
아파트와 빌딩 등의 외관을 아름답고 다양화시키기 위해
용적률과 건축규제를 마련하려고 했습니다.

특히 야간조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교각과 옹벽 등 여러 구조물에도
서울만의 디자인 개념 요소를 적극 배치하려고 했었죠.

5.뱃길 회복

한강하구와 경인운하를 잇는
거대한 뱃길을 회복하려고 했습니다.

단계적으로 주운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선박 도입, 터미널 조성, 연계 교통망을
확보하려고 했었죠.

특히 용산과 여의도에는 서해와 직결하는
광역터미널을 만들려고 했었고
내륙도시가 아닌 항구도시 서울을 계획했습니다.

6.자연성 회복

2000년대 중반 당시 86%에 달하는 인공호안을
자연형 호안으로 적극 변모시키려고 했습니다.

인공호안이란 쉽게 말해 과거 고수부지라 불렸던
둔치를 말하는데요.

이러한 시설은 너무 기능 위주로 되어 있어
미관과 생태계에 좋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태계 유지와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자연형 호안으로 이를 극복하려고 했었죠.

7.접근성 향상

시민들이 한강까지 가기위해서는
지하 통로나 차를 이용하여 수변공원까지
가는 방법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이건 지금도 마찬기지죠)

이러한 접근방식을 벗어나
지상으로 걸어서 직접 한강까지 접근하는
다양한 시도를 했었는데요.

가령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를 공원으로 만들어 연결한다든가,
또는 교량 위에 버스정류장을 만들거나,
다리 자체를 아예 사람만 이용할 수 있게
보행 전용다리를 건설하려고 했었습니다.

8.역사유적 강화

과거 한강은 뱃길로 자유 이용되었고 그 과정에서
그 흔적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강동지역에서는 선사시대 및 삼국시대
유적지와의 조성을 계획했고
강서구에서는 탑산부터 궁산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를 계획했었죠.

이러한 역사유적과 함께 테마파크 및
전시관 설치를 하여 교육과 관광의 목적을
모두 달성하려고 했었습니다.

9.한강공원 대변신

기존까지의 한강공원은 너무 단순하다고 판단하여
12개 공원 저마다의 특색을 살려
테마에 맞게 변모시키고자 했습니다.

가령 어떤 곳에서는 문화예술 체험이 가능하게 하고
다른 곳에서는 공연과 이벤트 위주로 꾸미고
또다른 곳에서는 풍성한 숲을 조성하고
또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을 관람할 수 있게끔 조성하려고 했었죠.

10.권역별 종합개발

12개의 한강공원 배후지의 주거지를 묶어
지금까지의 모든 계획을 실현할
권역별 종합개발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용산권역과 여의도, 이촌, 반포잠원, 마곡,
마포 난지권역, 망원, 양화선유도 등등이
바로 그곳들이었으며 이것이 발표되자마자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동안 큰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11.그러나..

그러나 이 야심 찬 개발계획은
결국 무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때문에
중퇴 사퇴했고 후임인 박원순이 들어오면서
이 계획을 모두 취소시켜 버렸죠.

물론 개별적으로 보면 실현된 것도 적지 않지만
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것들 대부분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요.

몇년 전, 오세훈 시장이 다시 부임하면서
이를 토대로 한 '그레이트 한강' 계획을 내놓았는데,
이번에는 이루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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