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방치된 서울 빈땅 6군데를 Araboja

모든 지역이 거의 개발이 끝난 서울이지만
아직까지도 빈땅으로 남아 있는 곳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곳 6군데의
서울 빈땅이 어디어디인지 알아볼게요.

서울 송현동 부지

원래 조선 시대 경복궁을 둘러싼 숲으로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는 외교부지로 쓰이다가

그후 삼성 – 한진(대한항공)이 소유했으나
빡시고 빡센 온갖 규제에 막혀
20여 년간 서울 빈땅으로 방치됨

결국 LH가 매입하여 서울시에서 애초 발표한
공원화를 진행하려 했으나

삼성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 기증으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이곳에 기증관을 건립하기로 최종 결정

현재는 송현열린녹지광장이라는 이름으로
공원화하여 개방되고 있음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
가장 넓은 서울 빈땅

2000년대 초, 정부에서는
용산에 있던 철도 정비창 부지 이전을 계획하였고

그 땅에 '국제업무지구'라는
개발계획을 기획하고 있었음

2000년대 중반 코레일이 출범하면서 이 땅과 함께
고속철도의 부채도 같이 떠안게 되자,

이를 해결하고자 '용산국제업무지구'라는 이름의
31조의 단군 이래 최대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됨

그러나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시작으로 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아무도 이곳에 투자하려 하지 않았고
결국 사업은 좌초되기에 이르게 됨

그 후 10여 년 간 방치되었다가
2~3년 전에 아파트 공급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한 번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

강남 서울의료원 부지

2010년대 초반 강남에 있던
서울의료원이 중랑구로 이전하면서

서울시에서는 3차례에 걸쳐
매각 시도를 했지만

높은 입찰가격과 당시 부동산 과열을
자극한다는 여론 때문에 모두 실패함

결국 매각이 아닌
개발계획을 직접 하기로 결정했고

공공주택 3000호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강남구의 극렬반대로 이것도 무산됨

지금은 애초 3000호로 계획되었던 주택을
800호로 줄여 건설하기로 합의되었고

나머지 땅에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MICE 사업 관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

노들섬

6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유원지였으나
한강 개발이 이어지면서 그 기능이 상실됨

2000년대 중반 서울시에서는 여기를 매입하여
오페라 하우스를 건설하기로 결정했으나

당시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으로
자진사퇴를 하면서 계획 자체가 무산

새로 취임한 박원순은
이곳에 도심 텃밭을 추진했으나
워낙 호응도 없었고 여론도 악화됨

서울시에서는 다시 예술을 테마로 한
개발계획을 진행시켰으나

총 사업비를 대폭 줄이다 보니
현재의 밋밋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하게 됨

다시 서울시장이 된 오세훈은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개발 구상 안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함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1989년 진로그룹은 강남 양재동에
트럭 터미널을 신축함

1997년 IMF 외환위기가 터지자
자금난에 빠진 진로그룹은
이 땅을 '파이시티' 시행사에 매각함

파이시티는 종합복합 유통센터
건설을 추진했으나

땅의 용도를 변경해야 했기에
정부 및 서울시에 전방위 로비를 벌임

몇년 가지 않아 인허가 문제가 불거지자
그 여파로 파이시티 개발계획은
자연스럽게 무산됨

그러던 중 2010년대 중반,
하림이 이 땅을 4,525억 원에 매수함

하림은 2029년까지 총 6~7조를 투입해
물류 및 업무시설, 주택, 오피스텔과 호텔등을
건설할 종합 복합단지를 계획함

서울시에서는 기존 자신들의
개발계획 방향과 다르다며 X까라 시전

서울시에서는 연말쯤 개발 방향을 놓고
최종 확정될 예정임

강남 롯데칠성 부지

강남역 인근 삼성타운 근처에는
땅값만 2조 6,000억 원에 해당하는
롯데칠성 부지가 있음

1976년 롯데가 사들인 이곳은
음료수 공장이 있었지만
현재는 물류센터로만 이용되고 있음

이곳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용도변경과
사업성이 모두 확보되어야 하는데

용도변경 과정에서 특혜 시비 등
혹시모를 잡음이 일어날 수 있고

용적률 제한 때문에 사업성에서도
불확실성이 부각되다보니 현재까지
강남의 마지막 빈땅이 되어버림

그러나 최근 서울시에서는
디자인 혁신과 친환경,
관광목적의 건축물을 짓고

이와함께 이익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기증하면 (임대주택 등등)

최대 1,130%의 용적률 완화 및
용도지역 상향을 약속함

롯데가 마음만 먹으면 이 부지와 접해있는
코오롱 및 라이온 미싱 부지와 함께
개발이 가능해 보이나
현재까지는 뚜렷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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