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최고전성기를 구가하던 생활정보지 회사들의 최근 근황

한때 700여개가 경쟁했을 정도로 뜨거웠던 시장

✅그러나 지금은 각자도생으로 다른 일에 더 열중
✅생활정보지 사업 비중은 줄었어도 완전히 망하지는 않아

90년대 최고전성기를 구가하던 생활정보지 회사들의 최근 근황
KBS 뉴스 보도에 실린 사진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2220)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여러가지 지역 정보를 모아둔
‘생활정보지’라는 이름의 신문이 여러개 있었던 시기임

이것은 부동산과 자동차 중고매매, 구인 및 구직 등을
주로 다루었던 무가지 형태의 신문들로
길거리 무료 배포 형태로 보급되었음

시장이 막 형성되던 초창기에는 지역 일부에서만 영업했던 것이
시간이 흘러 너도나도 많은 사람이 찾게되자
기존 대형 신문사, 일간지 업체까지 시장에 참여하며 판이 커지게 되었음

경쟁이 가장 심했을 때는 전국에
약 700여개의 생활정보지가 난립했을 정도임

그중에서도 △벼룩시장 △교차로 △가로수
이렇게 3개의 신문은 당시 업계를 주름잡던 회사들로
하루하루 성장했던 시장에서 승리해 호황을 누리고 있었음

20~30여년이 지난 현재의 이들 회사는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발전했는데

어떤 회사는 더 큰 회사로 발돋움했는가 하면
또다른 어떤 회사는 아예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기도 했음

△벼룩시장 △교차로 △가로수
이들 회사는 지금 어떻게 변했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가로수 – 폐간되었나 싶었는데 재벌로 성장

✅빅3 업체중에서 가장 작은 파이를 차지했던 기업
✅지금은 어느새 중견그룹으로 성장해

90년대 최고전성기를 구가하던 생활정보지 회사들의 최근 근황
K바둑도 이 그룹에서 소유하고 있다

가로수는 업계 1위인 벼룩시장 – 2위인 교차로에 이어
3위에 해당하던 신문으로

3강 체제에 들어간 시장에서 일정 부분 파이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업계 선두 기업하고는 규모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음

이곳을 창업한 사람은 한때 자본주의에 맞서
노동자와 민중 해방을 외쳤던 586 운동권 청년이었던 ‘이의범’이었음 (현 SG그룹 회장)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데모에 앞장서던 것이 화근이 되어
1984년 무기정학을 당했고
그 후 먹고살기 위해 한국통신 (현 KT)에 입사한 후

거기서 무슨 깨달음을 얻었는지 갑자기 생각을 고쳐먹고
퇴사한 다음에 학생때 같이 운동권 생활을 하던 친구들 몇 명을 끌어모아
1991년 서울에서 벤처기업을 만들어 창업했음

이것이 바로 가로수 생활정보지의 시작이었음

한창 장사가 잘 되던 2000년대 초,
코스닥에 상장하며 수백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는데
자금에 여유가 생기자 다른 기업을 인수하며 ‘SG그룹’을 일궈냈음

지금 현재는 50년 역사를 지닌 세계물산과
충남방적(현 SG글로벌)을 계열사로 둔 어엿한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음

요즘 케이블TV에서 SG골프 광고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SG골프도 바로 이 그룹 계열사임

운동권 중에서도 강성으로 분류되었던 그였지만
최근 몇 년 전에는 노조 탄압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던 일도 있었음

그렇다면 2024년 지금 현재 가로수 신문은 어떻게 되었을까?

SG그룹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며 본업이었던 가로수는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음

때문에 지금은 신문 자체도 발행되지 않고 있으며
웹사이트도 찾아보기 힘든데

그나마 ‘가로수닷컴’이라는 웹사이트는 존재하나 내부링크가 완전히 깨진 상태이며
경기도 안산강원도 원주에서만 사이트로 운영중에 있음

아무래도 이들 사이트는 SG그룹과는 상관이 없는 듯 하며
이름만 가로수를 쓰고(과거 일종의 연합이었던 것으로 파악됨)
해당 지역에서만 영업을 하고 있는 듯 싶음

가장 본업에 충실했던 – 교차로

✅지금도 발행하고 있으며 웹사이트도 살아있어
✅국내 72개, 해외 10개 도시에서 발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90년대 최고전성기를 구가하던 생활정보지 회사들의 최근 근황
지금 현재도 많은 지역에서 발행중이다

1988년 대전광역시 대덕 연구단지에서 일하던
공학박사 ‘박권현’이 우연한 기회에 창업한 가로수는
당시 업계 선두였던 벼룩시장과 치열한 대립을 이어가던 라이벌 회사였음

벼룩시장 못지않게 신문에 실린 광고와 각종 정보로 인해
신문의 두께도 매우 두꺼운 편이었고 전국급으로 영업하던 회사였음

하루에 같은 지역에 여러번 배포했을 정도로 규모도 대단했었는데
문제는 회사 자체가 일종의 연합형태였던 것으로 추측됨

생활정보지는 각 지역만을 다루고 있는데
해당 지역에서의 사장님이 따로 있으며 (개인회사)
교차로는 이러한 지역 신문이 모여 하나의 연합체로 운영했던 것이 아닐가 싶음

이런 형태로 운영되면 빠릿빠릿한 것이 장점이지만
하나의 통일된 발전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오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에는 그것이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할 수 있음

시장이 호황이었을 때에는 전국 대부분을 넘어 해외까지 진출했지만
지금 현재는 시장 자체가 명맥만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

벼룩시장이나 가로수가 발전했던 것처럼
다른 업종으로 빨리 전환을 못했던 것 같음

어떻게 보면 구성원들이 원하든 원하지않든
한우물만 판 형태로 시간이 흐른 것인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회사는 본업이 계속 쭉 이어지고 있음

신문도 과거보다는 아니지만 길거리에 여전히 잘 배포되고 있으며
인터넷 신문으로도 볼 수 있게 사이트도 완벽히 작동함

부동산 거래 및 중고차 매매와 일자리 정보등을
여기저기서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요즘에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기에
한동안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음

발빠르게 업종을 전문화시키며 그룹으로 성장 – 벼룩시장

✅업계 1위였던 벼룩시장을 토대로 중견그룹으로 성장
✅알바천국, 부동산 플랫폼 ‘다방’도 이 기업에서 소유 운영중

90년대 최고전성기를 구가하던 생활정보지 회사들의 최근 근황
다양한 업종으로 진출, 성공하며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1990년 경기도 부천시에서 창간한 벼룩시장은
늘 시장 1위 기업이었음

다른 신문에 비해 광고와 정보가 유독 많았기에
그것과는 결이 다른, 매우 두꺼운 두께가 인상적이었던 이 신문은

경기도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챙기며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서는데 성공했음

한때 시장 자체가 최고 호황이었을 때에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일간지과의 비교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음

그것을 바탕으로 재빠르게 자신이 다루던 업종을 전문화시키며
그것을 하나의 독립된 플랫폼으로 만든 전략이 유효했는데

가령 구인 구직은 현재 우리나라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의
양대산맥중 하나인 ‘알바천국’으로 이어졌고 (파인드잡도 여기 계열사임)
부동산 매매는 스테이션3, ‘다방’ 플랫폼으로 이어졌음

뿐만 아니라 나무커뮤니케이션과 모스버거코리아,
더블유쇼핑(W쇼핑) 등
유통과 외식, 미디어와 인쇄, 부동산 등으로
재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통해 사세를 확장시키는데 성공했음

지금은 어엿한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으며(미디어윌 그룹)
지주회사인 (주)미디어윌홀딩스의 2023년 매출은
약 11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음 – W쇼핑 등의 계열사는 이보다 더 큰 매출을 자랑한다

SG그룹이 가로수를 거의 방치한 것과는 반대로
이 회사는 본업인 벼룩시장을 더욱 더 발전시키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에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음

▶▷▶ 아래 글도 같이 읽어보세요

[아디다스 vs 나이키] 죽다 살아나고 있는 Adidas vs 웃음기 싹 사라진 Nike 24년 6월 근황

구룡마을 판자촌 기존 계획 vs New 개발계획 [10년후 서울]

[2024년 한국 공항 순위] 국제선은 인천, 국내선은 제주가 1위, 그 다음은??

이제는 유럽에서도 견제하는 K- 방산업체 순위와 24년 상반기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