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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M&A로 그을 성장시킨 롯데
최근 성적은 어떨까?
껌으로 재벌을 만들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샤를로테＇에서 영감을 받아
회사 이름을 ＇롯데＇라고 이름 지은 신격호는
1940년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다양한 사업을 했고
우연히 접한 껌을 맛보고는 이것에 꽂혀
자신이 직접 개발을 하기 시작함
시중에 나온 제품은 모두 구매하여
수 개월 동안 개발에만 몰두했고
이렇게 개발한 껌은 롯데그룹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정도로 일본에서 공전의 대히트를 침
그 후 초콜릿과 과자 분야까지 진출하면서
롯데는 1960년대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제과업체 자리에 올라서게 됨
한일 국교 정상화가 이뤄지자 한국에도 진출했고
＇칠성한미음료＇와 ＇삼강산업＇ 등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시킴
신격호 회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제과 및 음료, 식품 분야를 넘어서
다양한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호텔업과 유통 및 물류업, 금융과 미디어,
석유 화학과 제조업 등등에 진출했으며
90년대에 들어서는 국내 굴지의 재벌 회사로 거듭나게 됨
1997년 IMF 외환위기가 터지자 내로라하는
많은 재벌그룹과 대기업은 속절없이 쓰러졌지만
무차입 원칙을 철칙으로 삼아 경영을 하던
롯데에게는 오히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였음
재계 서열 10위권에 머물렀던 롯데그룹은
IMF 외환위기 이후 5위까지 올라섰으며
신격호 회장이 물러난 후 차남 신동빈 회장이 전면에 나서며
급격한 사세 확장을 하기 시작함
진격의 M&A 진행
신동빈 회장이 취임한 후,
현대석유화학을 인수 합병한 것을 시작으로
더욱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기 시작함
무차입 경영의 원칙과 막대한 현금보유량으로
국내외 따질 것 없이 크고 작은 M&A를 성사시켰고
이러한 흐름은 2015년대 중반까지 이어가게 됨
이 시기 새롭게 사들인 기업과
그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진출한 분야가 정말 많은데
대표적으로 기린식품 인수와 홈쇼핑 및 면세점 분야 진출,
대한화재를 인수하여 롯데손해보험으로 출범시켰고
캐시비 교통카드도 이때 만들어졌음
유진그룹의 계열사였던 하이마트도 2010년대 초반
롯데가 인수하여 전자제품 유통에도 확장을 시도함
또한 삼성그룹의 미운 오리였던 화학 사업부문을
매각대금 3~4조 원 규모로 몽땅 인수하기도 했으며
택배와 렌터카 사업에도 적극 진출함
잃어버린 5년
끝을 모르고 사세를 확장 중이었던 롯데그룹은
2015년을 기점으로 위기를 맞게 됨
창업주였던 신격호 회장에게는 휘하에
장남 신동주와 차남 신동빈 형제가 있었는데
일본에서의 사업체는 장남인 신동주 회장에게,
한국 롯데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에게 각각 물러 주었음
세월이 흘러 한국 롯데는 엄청난 성장을 했지만
일본 롯데는 매출이 4조 원, 직원은 5,000여 명에 불과할 정도였음
사업 규모만 따져보면 약 20배가량 차이가 났었는데
바로 이러한 차이가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는데 큰 분란을 야기함
경영권 분쟁으로 모든 매스컴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가뜩이나 재벌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내 여론은 그야말로 최악이었음
또한 한국과 일본에 걸친 롯데그룹의 사업형태와 구조도
양국으로부터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었기에
롯데그룹의 이미지는 급속하게 추락함
그와중에 2016년에 대대적으로 불거진 한중 사드갈등도
롯데에게는 최악의 시기였음
경영권 분쟁으로 이미지가 나락으로 가자
롯데는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당시 정부가 추진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적극 협조하여 그룹 소유의 골프장 부지를 국가에 제공했음
그러자 중국은 사드의 사거리에 자신들이 노출되자
한국을 향해 노발대발했고
다방면에 걸쳐 사드보복을 시작함
급기야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도 불똥이 튀었고
전방위적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게 됨
결국 롯데는 100여 개에 달하는 대형마트가
단 한 개도 없이 폐쇄되었고
총 3조 원을 투자한 중국 선양의
롯데타운 건설 프로젝트 역시 중단되었음
뿐만아니라 청두에서의 복합상업단지 공사와
롯데면세점 및 롯데호텔 모두 중국인 금지를 하는 등
사드로 인한 피해는 2~3조 원에 달할 정도였음
결국 롯데는 중국과 관련된 그룹내
모든 프로젝트를 중지시켰고 철수하게 됨
경영권 분쟁과 중국 사드사태로 인해
롯데그룹은 성장은커녕 큰 피해를 보게 됨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18년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사건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법정구속까지 처해지면서
그룹 역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내게 됨
롯데그룹, 팬데믹 이후
신동빈 회장이 출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일어남
그 이후에 과거처럼 신사업에 진출하고
많은 인수합병을 진행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음
인수합병한 회사가 오히려 적자를 내면서
자금난에 흔들린다는 기사도 여럿 나오기도 하는 등
그룹의 어려움은 현재도 진행중임
중고나라
2021년 롯데쇼핑은 네이버의 유명 카페인
＇중고나라＇에 300억 원이 넘는 규모로 투자하였음
중고거래 특성상 택배를 주로 이용하고
근거리에서 이뤄진다는 특징에 주목하여
롯데 택배와 세븐일레븐 편의점과의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지난해 1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영 신토치 않음
더불어 당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
이용자까지 빠져나가는 형국이라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나갈지 염려스러움
한샘
사모펀드와 함께 2021년 국내 최대 규모의 가구회사인
한샘을 약 3,300억 원에 인수함
현대백화점이 현대리바트외에도
미국 아마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를 인수했고
신세계그룹에서도 까사미아를 인수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경쟁 유통사에서 가구회사를 인수하자
롯데도 이에 보조를 맞춘 것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머물러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던 국내 대다수의 가구회사는
팬데믹 이후 수요 급락과 함께 경기 침체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음
롯데는 가구회사가 한창 최고의 실적을 올릴 때 인수한 터라
이른바 꼭지에 산 격이었고 사자마자 귀신같이 영업이익이 나락감
한샘 주가도 곤두박질치면서 이 회사를 인수한 롯데쇼핑은
약 1,400억 원의 지분을 손실 처리하게 됨
롯데측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다 함
일진머티리얼즈
롯데케미칼은 전기차의 보급으로
배터리 시장에 불이 붙자
국내 1위 동박 소재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 7,000억 원에 인수함
당시에도 이 금액은 너무 비싸다는 것이 중론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인수 후 주가가 나락을 갔고
회사는 자금난을 겪게 됨
금융권에서 차입과 유상증자까지 단행했고
롯데건설이 PF 사업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자
여기에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해줘서
총 차입금이 8조 원을 넘어서게 됨
또한 중국 경쟁업체들이 너도 나도 대규모 증설에 들어갔고
전기 요금도 큰 폭으로 인상되어 이익 규모가 줄어들었
국내 신용평가사는 일제히 롯데캐미칼의 신용도를 하락시켰는데
2024년에는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지켜봐야 함
쏘카
롯데렌탈은 국내 최대 규모의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를 1,750억원에
18%의 지분을 인수함
여기도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너무 비쌌게 샀다는 오버페이 문제가 불거짐
카셰어링 분야에서 그만큼의 이익이 창출되는지도 확실치 않은데
과한 돈을 썼다는 것임
또다른 문제는 독과점 문제임
롯데렌탈은 쏘카외에도 국내 2위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를 보유하고 있는데 쏘카까지 투자하면서
94%의 점유율을 보이자 당국에서 이를 문제 삼은 것
공정위는 이와 관련하여 현재 심사 중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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