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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리나라의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 GNI가
1년만에 다시 대만을 앞질렀다는 뉴스 보도가 잇따랐음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로
한화로 약 4405만 1000원으로, 전년대비 3.7%가 늘었다고 발표함
GNI는 국민총소득, 말 그대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수입을 말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임금과 이자 및 배당같은 소득을 합친 것임
이것을 전체 인구 수로 나눈 것이 1인당 GNI로
이 지표는 일반적으로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보여준다 할 수 있음
2022년에는 20년만에 대만에 추월당했는데
지난 해에는 한국이 대만보다 446달러 더 많아졌다는 것임
대만의 인구는 우리나라의 절반에 해당하는 2330만명임 (2023-01 기준)
국가 면적은 남한의 36%밖에 안되는 자그만한 섬 나라인데
어떻게 우리나라의 GNI와 비슷할 수 있을까?
최근 2024년 3월 초순의 대만 경제는 어떠하고
그들의 증시는 어떠한지 간략히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았음
시가총액에서 한국을 넘어서다
지난 해 1년하고도 올해 2월달까지
우리나라의 코스피 지수는 약 9.9%가 성장했음
요즘같은 불경기에 나쁘지 않은 성적표이긴 하지만
문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생기는 상대적 격차임
미국 나스닥은 같은 기간 40%가 올랐고
일본 니케이 지수는 무려 43%의 급성장을 이룩했음
뿐만 아니라 인도도 23%가 넘게 성장했고
오늘의 주인공인 대만 지수도 21.6%가 급등함
최근 AI 인공지능 붐 영향으로 대만의 주요기업이
그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면서 증시를 대폭 끌어올린 것임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그러한 영향에서
벗어난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실제로 주가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중임
얼마 전 정부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이런 저런 정책을 발표했었는데
솔직히 잘 될지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음
대만 지수가 폭등하면서 전체 상장기업의 시가총액도
한국을 훌쩍 뛰어 넘었음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우리나라가 2549개이고
대만은 1816개인데
시가총액의 총합에서 우리나라는 약 $1.235 T
한화로 약 1,630조 2,000억 원인데 반해
대만은 $1.581 T로 2,086조 9,200억 원임
(03-09 현재 기준 / 1달러 = 1320원으로 환산 시)
우리나라의 절반 인구밖에 안되는 국가가
한국보다 상장된 기업의 개수는 약간 적지만
그 기업들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몸값보다 비싸다는 말임
앞서 언급했듯이 AI 붐을 타고 대만의 반도체 기업이
그 과실을 따먹고 있는 형국임
특히 TSMC는 대만 증시에서 그 영향력이 매우 큰 기업으로
마치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같은 포지션이라 할 수 있음
TSMC의 설비투자 금액은
대만 경제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이며
작년과 올해 40~50조원 정도 투자하고 있음
대만 경제 시가총액 Top10
대만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을 살펴보면
반도체와 전자기업같은 IT계열이 6개나 차지하고 있음
TSMC는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으로 파운드리 업계에서
부동의 글로벌 1위 기업이기도 함
2020년대 전에는 삼성전자의 시총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꼬꼬마 기업이었는데
팬데믹을 겪으면서 삼성을 추월하더니
이제는 그 격차가 조금씩 더 벌이지고 있음
중국과 미국의 Chip-War라 불리는 반도체 규제 시국과
점점 미세화되어가는 공정,
AI 혁명과 붐으로 인해 반도체 생산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다 보니
파운드리가 주력인 TSMC가 그야말로 빵하고 뜬 것임
삼성은 메모리가 주력이고 파운드리에 늦게 진입하다보니
업황과 기술이 완전치 못한 것이 지금과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음
미국 엔비디아의 젠슨 황 회장과 AMD의 리사 수 회장도 대만계라
지금은 대만 기업인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기임
TSMC에 이어 미디어텍이 시총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임
그리고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업체이며
이곳의 회장은 우리나라에 매우 적대적인 것으로도 유명함
5위에 랭킹된 퀀타 컴퓨터는 애플 맥북의 위탁생산업체임
대만은 위탁생산업체가 정말 많은데 과거에는 하청이라 무시했지만
요즘에는 하청이 갑의 위치까지 올라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을 정도로 잘 나가고 있음
이외에도 각종 전자 부품과
컴퓨터 관련 산업에서도 대만의 질주는 계속 되고 있음
PC 메인보드 및 그래픽카드, 각종 기판의 생산업체는
대만 회사가 독차지하고 있으며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요즘에는
노트북 시장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 이르렀음
대만 시총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대만 경제는 IT 산업이 주력이다 할 수 있는데
그들은 그들 스스로 소국小國으로 여겨
한가지 분야에 올인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이같은 전략이 매우 잘 먹혀들어가고 있음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여러가지 산업을 키우고 있는 것이
차이점이면 차이점이라 할 수 있음
올해는 3%가 넘는 성장을 기대하다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가 넘을 것으로 예상됨
생산과 투자, 판매와 금융 등등 여러 지표에서 개선되고 있다고
대만 국가발전위원회가 발표했음
다만 문제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중국과의 마찰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과
청년층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점임
이러한 문제는 우리나라도 똑같이 겪고 있기에
남의 일이 아닌 것 같기도 함
어쨌든 대만이 지금보다 더 발전했으면 좋겠음
그래야 동아시아 전체가 부강해지고
해외 무대에서도 꿀리지 않을 수 있으니까..
아, 물론 우리나라가 좀 더 잘 되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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