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행군 좀 더 쉽게 하는 꿀팁
목차 – 누르면 이동
며칠 전 수능을 보았죠? 수능시험이 끝나면 대학교에 입학하거나 재수를 할 텐데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대부분의 남학생은 짧으면 1~2년, 길면 3~4년 안에 군대에 가게 됩니다.
입대하고 나면 군인으로서 여러 가지 훈련을 받게 되는데요. 사격과 수류탄, 응급처치법, 방독면 화생방 외에도 행군도 있죠.
행군은 말 그대로 걷는 훈련으로 대한민국 육군, 아니 국군의 기초군사훈련으로 단순히 이동이 아닌 하나의 카테고리를 형성할 만큼 중요하게 치부됩니다.
논산훈련소를 기준으로 보면 보통 5주 동안 훈련병 교육을 받게 되는데 수료식 및 제식, 퇴소식 등을 제외하고 실질적인 훈련소 기간 내에서는 가장 마지막 주인 4주차에 행군을 하게 됩니다.
가장 마지막에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체력이 가장 많이 소진되기 때문이죠.
◆ 훈련소 20km 행군
입대하는 훈련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논산훈련소 기준 통상 행군 거리는 20km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여러 통계에 의하면 일반 성인 기준 1시간에 4km를 걸을 수 있다고 하니 쉬지 않고 약 5시간 꼬박 걷게 되면 20km를 완주하게 됩니다.
► 그렇다면 20km는 어느 정도 거리일까요?
![지도에서 바라본 육군훈련소의 20km 행군의 실제 거리](https://dalpoom.com/wp-content/uploads/2023/11/육군훈련소의-20km-행군의-실제-거리.png)
서울을 예를 들어볼게요. 강남역에서 행군을 시작했다고 해보죠.
남쪽 아래로 행군을 간다고 하면 성남시 분당과 판교신도시를 지나 용인시에 진입해서 죽전휴게소와 수인 분당선 죽전역 사이까지의 거리입니다.
동쪽으로 가볼까요? 하남시청까지 온 다음 팔당대교를 건너 한강 맞은 편의 경의 중앙선의 팔당역까지 걷는 거리고요, 북쪽으로는 1호선 도봉역까지 약간 못 미치는 거리입니다.
남쪽은 어디까지일까요? 7호선 부천 종합운동장역 또는 1호선 소사역에서 살짝 모자란 거리까지의 거리입니다.
► 어떻게 하나요?
훈련소의 20km 행군은 야간에 실시하게 됩니다. 이때 맨몸이 아닌 군장을 꾸려 어깨에 메고 가야 하는데요.
자대에서의 FM이라면 약 40kg (소총이나 방독면 등등을 제외한 무게)의 짐을 꾸리는 것이 원칙이나 훈련소에서는 다행스럽게도 20kg 정도로 맞추고 가면 됩니다. (물론 이런저런 방법으로 더 가볍게 해서 가기도 합니다 – 교관과 조교한테 걸리지 않는 게 중요!! )
어떤 경로로 가게 될까요? 논산훈련소에서 야외 훈련을 가면 늘 건너야 하는 이른바 절망의 다리라 불리는 소룡 육교를 지나 걷고 또 걷게 됩니다.
꽤 왔네 하면 그곳에서 보이는 것은 각개전투교장이 어렴풋이 보일 텐데요. 또 걷고 걷다 보면 수류탄 교장에 거의 다다를 텐데 여기까지가 거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그후 크고 작은 언덕을 넘고 넘으면 논산 야경이 보이는 곳에서 한 번 쉰 다음 계속 걷게 되는데요. 20kg 완전군장 상태로 훈련소 주변을 크게 한 바퀴 돌아 출발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논산이라면 밤 11시 전후에 출발하여 새벽 4시~5시에 끝나는 과정인데요. 맨 마지막에는 컵라면 하나 먹고 씻고 바로 취침에 들어 오후에 일어나게 됩니다.
◆ 군대 행군, 좀 더 쉽게 하는 법 TIP
► 가장 아픈 발
행군할 때 가장 아픈 부위가 있다면 당연히 발이겠죠. 대부분 훈련병은 사회에서 그렇게 많이 걷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군장과 소총, 방탄, 방독면까지 덕지덕지 매야 하기에 그 피로도는 상당한 데요. 더욱이 군화가 그렇게 편한 신발이 아니라 발에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특히 편하게 신는다고 큰 치수로 신는 사람이라면 행군 때 고생할지도 모르겠는데요. 군화와 발이 딱 붙지 않고 따로 놀게 되면 발이 계속해서 밀려 물집이 잡힐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자기 발에 딱 맞게 신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하고 신발을 질질 끄지 않고 걷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계속해서 끄는 것만으로도 물집이 생기기 때문에 만약 끄는 소리가 나거나 그러면 조교가 바짝 달라붙어 끌지 말라고 욕을 한 바가지 선사하기도 하죠. (요즘도 욕하나요?)
또한 발에 땀이 차지 않게 쉴 때마다 전투화를 벗고 환기를 시키거나 다른 양말로 재빨리 교체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인데요. 이외에도 전투화 끈을 꽉 매주거나 사제 깔창과 물집방지패드, 뒤꿈치보호패드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어깨
그리고 걷게 되면 어깨도 아픈 분들이 . 군장의 어깨끈을 딱 맞게 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길게 하여 군장이 덜렁거리거나 너무 짧게 하면 나중에는 정말 어깨에 큰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훈련소에 따라 어깨부상 방지패드 반입을 허용하는 곳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그러한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처음부터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것은 조교나 교관의 눈치가 보이니 개인이 눈치껏 하는 것이 좋습니다. ( 티 안나게 하는 것이 중요)
◆ 가장 힘든 점
발로만 한정하면 물집이 있고, 집단으로 치면 페이스 유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행군은 말 그대로 한 사람 한 사람 길게 걷는 것으로 맨 처음 부분이 조금이라도 빨리 가게 되면 행렬의 후미 부분은 거리가 벌어지기 마련인데요. 나중에는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자신의 페이스를 오버하여 빨리 걷거나 뛰는 상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상당히 힘든 행군이 될 수밖에 없죠. 실제로 이런 일이 워낙 많기에 이러한 것들 때문에 싸움아닌 싸움이 일어날 수 있으니 선두에 있는 그룹은 페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자대에서는?
훈련소의 20km 행군을 끝으로 사실상의 훈련병 훈련은 마무리됩니다. 그러나 자대에서는 이보다 더 힘든 행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유격이나 혹한기, 작계훈련 시 시행되는 전술행군은 일반적으로 최소 20km에서 100km까지 걷는 일도 많으며 행군 중에 방독면을 쓰거나 또는 기타 훈련을 겸하면서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 외 특전사에서는 400km이상 걷는 천리행군이나 시간당 5~6km를 이동해야 하는 급속행군등을 하는 경우도 있죠.
몇 년 전에는 훈련소 20km 행군을 없애기로 한다는 뉴스도 있었으나 육군에서는 기존과 똑같이 계속 시행한다고 했는데요.
앞으로는 병사 자체가 부족하니 행군보다는 차로 이동하는 것으로 큰 흐름이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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